KBS1 TV '인간극장'이 12~1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전북 완주, 재 너머 너멍골로 6년 전, 스물일곱 살 청년이 찾아들었다. 배낭 하나에 단돈 100만 원을 들고 연고도 없는 산골로 귀농한 진남현(33) 씨. 외딴 산골 땅을 사서 돌을 주워 구들을 만들고 짚을 얹어 초가삼간을 짓더니 벌레 때문에 도저히 못 살겠다며 초가집을 허물고 벽돌을 쌓아 다시 집을 만들었다. 필요한 건 뭐든 제 손으로 만들고, 조선시대 옛 농서를 읽는다는 괴짜 농부다.
그러던 중, 외딴 산골로 한 아가씨가 찾아왔다. 남현 씨의 밭에서 개최한 다큐 영화제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황포도 씨(37)다. 서로 인연을 알아본 초보 농부와 자연주의 삶을 꿈꾸던 도시 아가씨는 1년 후, 집 앞 보리밭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젊은 부부가 터를 잡고 사니, 실로 오랜만에 산골마을에도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딸의 이름은 보리. 어느새 5개월, 봄날의 새싹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오늘, 재 너머 눈부신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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