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금융인 출신의 우파 후보 기예르모 라소(65)가 승리했다.
11일(현지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기회창출당(CREO) 소속 라소 후보는 개표 약 97% 상황에서 52.5%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중도좌파 '희망을위한연합'의 안드레스 아라우스(36) 후보에 5%포인트가량 앞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라소 후보는 오는 5월 24일 레닌 모레노 대통령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아 4년간 에콰도르를 이끌게 된다.
지난 2월 7일 1차 투표에선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2007∼2017년 집권)의 계승자인 아라우스가 라소에 13%포인트 가까이 앞섰지만, 결선에선 역전극이 펼쳐졌다. 그때만 해도 아라우스가 결선에서 승리해 에콰도르에 4년 만에 다시 사회주의 정부가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코레아 전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모레노 현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좌파 여당 후보로 승리했으며, 취임 후 전임자와 결별하고 우파에 가까운 정책을 폈다.
라소 후보는 과야킬은행장을 지낸 금융인 겸 기업인 출신으로, 1998년 과야스 주지사를 맡으며 정치인 경력을 시작했다. 2013년과 2017년 대선에도 출마해 모두 2위로 낙선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다.
취임 후 라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코로나19 등으로 더욱 허약해진 에콰도르 경제를 되살리는 쉽지 않은 과제를 맡게 된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5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으며,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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