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버린 콘돔으로 인해 17년 전 미제사건이 해결됐다.
경찰이 아동 앞에서 자위행위를 한 50대를 붙잡고 그가 현장에 버린 콘돔을 수거해 유전자(DNA) 검사를 한 결과, 17년 전 아동성추행 미제사건의 동일범으로 확인된 것이다.
경북 청송경찰서는 아동을 유인해 강제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드에 관한 특례범 위반 혐의)로 A(59)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10살 아동을 대상으로 자위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공사장 인부로 청송지역을 찾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여죄 등을 수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A씨의 콘돔을 수거해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A씨의 DNA가 17년 전 미성년자 강제추행 미제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추궁 끝에 A씨의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2004년 피해자 B(당시 6세)양을 자신의 트럭으로 유인해 강제추행한 혐의다. 당시 경찰은 B양의 속옷 등에서 용의자의 DNA를 검출했으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이정섭 청송경찰서장은 "신속한 초동조치와 면밀한 여죄수사를 통해 17년 전 아동대상 강제추행 미제사건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피해자와 가족들의 아픈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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