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을 제외키로 결정하면서, 이에 따라 남는 물량을 60~64세 고령층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올해 2분기 접종 계획을 보고, "당초 접종 계획에서 제외한 AZ 백신 물량은 신속히 고령층 접종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젊은 연령층에서는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위험보다 확실하게 크지 않다고 판단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 결과를 받아들여, 30세 미만에게는 AZ 백신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수치로 나타내면, 20∼29세의 경우 접종 이득이 2.8, 위험이 4.0이다.
그러면서 2분기 접종 대상자 중 약 64만명 정도가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만큼을 다른 대상자로 전환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인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AZ 백신 접종 대상을 65~74세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좀 더 확대해서 시행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예정됐던 65~74세 약 494만3천명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당초 그 이후인 3분기 접종 대상자였던 60~64세의 일부에 대해서도 AZ 백신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60~64세 국민 중에서는 AZ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와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나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혈전증' 발생 논란에 따라 잠정 보류됐던 AZ 백신 접종은 오늘(12일)부터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학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문제로 지목된 희귀 혈전증 '뇌정맥동혈전증'(CVST) 및 '내장정맥혈전증'은 아직 국내에서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국민 대상(약 3천600만명)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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