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실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건재를 과시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지역 출신 대선주자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지역대표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정치권에선 보수 텃밭에서의 지지가 향후 보수 야권 정계개편 과정에서 윤 전 총장에게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TBC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6.3%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렸다.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23.5%)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2.3%)가 추격 중이다.
이 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1%,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 4.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2%, 정세균 국무총리 2.9%, 유승민 전 의원 2.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역 출신 대선주자(홍준표·유승민)를 제치고 가장 많은 성원을 받았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윤 전 총장의 선전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출신 대선주자들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사이 윤 전 총장이 지역의 반(反) 문재인 정부 정서를 파고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이 지역의 가려운 부분을 어떻게 긁어줄지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내놓느냐가 지지율 유지의 관건"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 외에도 대전·세종·충청(44.6%), 서울(38.8%), 부산·울산·경남(38.7%), 인천·경기(33.2%)에서도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거취를 두고선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43.1%)는 의견이 '제3세력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27.2%)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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