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불펜 소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패와 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매 경기 불펜진의 조기 투입으로 체력 소모 페이스가 빠른 상황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이대로 불펜진이 계속 가동된다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이글스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이승민이 4.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 타선도 한화 선발 킹험에게 막히면서 2대6으로 패했다.
이승민은 올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냈지만 연승을 지키진 못했다.
내용적으로도 아쉬웠다. 1회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준 뒤 수차례 위기에 몰리며 3회까지 실점을 이어갔다.
삼성은 5회부터 김대우와 이승현, 김윤수 등 불펜진을 빠르게 투입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을 순 없었다.
전날 한화에 4대3으로 이기면서 5연승을 이어갔던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지만 점수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면서 또 한번 불펜진을 소모하며 가까스로 승을 챙겼던 만큼 연승의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통산 300세이브의 위업까지 한 계단만을 남겨둔 오승환 역시 하루 휴식일이 있었지만 4게임 연속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고 모두 한 두점 차 접전을 펼치면서 체력 소모가 심한 상황이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주에도 불펜 투수들이 서너 차례씩 마운드에 올랐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체력면에서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불펜 핵심 투수들은 많이 던질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선발들이 많은 이닝을 막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불펜진 체력 관리가 삼성의 또 다른 고민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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