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현재 방미 중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다음 달 후반기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15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후반에 문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세 일정은 한미 간 계속 조율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두 대통령 간 첫 대면 회담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된 정상회담"이라며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더욱 포괄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양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비쳤다.
문 대통령 방문 즈음에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새 대북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다. 이런 이유로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공조 방안, 바이든 정부의 포괄적 대북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는 만큼 미국을 상대로 백신 확보에 노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갈등과 관련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성격의 안보협의체 '쿼드'에 한국의 참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두 정상은 한일관계 개선이나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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