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돌았습니다. 헛스윙 삼진."
삼성라이온즈 원태인이 완벽투로 상대 타자들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마운드의 황태자로 등극했다.
선발로 나선 2경기 연속 개인 통산 최다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아내며 팀의 승리와 자신의 연승을 이어나갔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3차전에서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2승(1패)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원태인은 자신의 장기인 위력적인 체인지업과 직구에 더해 슬라이더까지 적절히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 땅볼 등을 유도해내 차례로 아웃시켜나갔다.
7이닝 2아웃을 잡고 주자 1, 2루 실점 위기 상황에도 원태인은 흔들리지않았다. 100구째 던진 공도 구속 148㎞를 찍을 정도였다. 이닝 끝까지 책임진 원태인은 활짝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원태인은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에서도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지난해 8월 11일 두산전이후 이어오던 8연패의 고리를 끊어낸 바 있다.
원태인이 선발 2경기 연속 두자릿 수 삼진을 잡아낸 기록은 국내 투수로는 KBO 통산 33번째, 외국인 투수를 포함하면 42번째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평균자책점을 1.64에서 1.00까지 낮췄으며, 2경기 연속 탈삼진 10개를 잡고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와 탈삼진 부문에 뷰캐넌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원태인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전형적인 투피치형 투수였다. 체인지업은 위력적이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투구 패턴이 읽혀 승부에서 약점을 내비쳤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원태인은 슬라이더라는 무기 하나를 더 장착했다. 그리고 현재 더 막강해진 투구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전날 1회부터 타선이 불붙으면서 롯데에 12대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7대0 영봉승을 거두며 롯데에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특히 김지찬은 지난 17일 롯데전에서 1회 멀티안타와 3도루라는 KBO 역대 최초 신기록을 세웠고 김헌곤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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