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루 10명 안팎을 이어오던 신규 지역감염이 25명으로 훌쩍 뛰면서 4차 대유행의 기로에 놓였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25명 중 5명은 서구 S사우나 관련 확진자다. 3명은 사우나(남탕) 이용자고, 나머지 2명은 기존 S사우나 관련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지인 또는 동거가족이다.
S사우나는 지난 15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한 뒤 5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25명(이용자 17명, n차 8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검사대상자 618명 중 421명이 검사를 마쳤고, 나머지 197명에 대해선 검사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의 가족, 친구 등으로 전파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식당, 여행지 등에서 삼삼오오 모였다가 연쇄적으로 감염됐다.
지난 19일 수성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A씨가 확진됐고, 다음날 A씨 일가족 3명과 지인 한 명이 확진됐다. A씨 일가족 4명과 지인 한 명 등 5명은 지난 16~18일 울진의 한 연수원에 함께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수성구 소재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2명 있어, 해당 학교들에 대한 현장 조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확진된 대학생 B씨의 친구 2명과 지인 1명도 이날 확진됐다. 이들은 각각 B씨와 친한 사이로 서로의 집에 들렀거나, 다중이용시설을 함께 이용했다.
거리가 먼 타 지역 방문 뒤 알 수 없는 경로로 감염된 사람들도 있다.
지난 15일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을 다녀온 가족 두 명이 같은 날 확진됐는데,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결과 최근 경기도 여주에서 신도 약 70명이 모여 야외 집회를 했다.
접촉자가 많은 학교와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확산세가 멈추지 않았다. 이날만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가운데서도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성구 범어동 주상복합상가에 위치한 대형 휘트니스시설은 검사 대상자 362명 중 200명이 검사를 마쳤고, 그 결과 이용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곳 이용자 확진 누계는 3명이다.
최근 들어 수도권 및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대구시는 인접 생활권임을 강조하며 이동과 접촉 자제를 당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과 '부울경' 지역은 대구·경북과 생활반경이 겹치고, 연고가 많은 지역이다.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고리 차단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이동‧모임 자제가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