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인 1일과 2일 이틀 동안 2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한 데 이어 2일 오전까지 17명이 추가됐다.
1일 확진자 가운데 7명(경주 300~306번)은 건천읍의 한 마을 주민이다.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 294번 확진자와 같은 경로당을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4번 확진자는 최근 배우자와 함께 수도권 한 병원을 방문한 뒤 배우자에 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1일 확진자 4명(295~298번)은 내남면 한 마을 주민이다.
297·298번 환자는 부부로 최근 경기도에 사는 딸이 며칠간 이들 집에 머물렀다. 이후 딸이 지난 24일 경주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확진됐고, 이들 부부 또한 이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95·296번 확진자 또한 297번·298번 환자와 같은 동네에 사는 부부로, 축의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들의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1명(299번)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일엔 오전까지 1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가운데 307∼316번, 321번 등 11명은 전날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천읍 같은 마을 주민이거나 주민 접촉자다. 317∼320번 확진자 4명은 전날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내남면의 같은 마을 주민이거나 이들의 접촉자다.
나머지 322번은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323번은 해외입국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시는 지난 1일부터 지역 내 모든 경로당을 폐쇄하는 한편,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마을 2곳의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에 들어갔다. 또 감염자가 나온 결혼식장 방문객을 파악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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