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86그룹' 출신의 5선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송 의원이 최종 득표율 35.6%로 새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은 35.01%, 재야 운동권 출신의 우원식 의원은 29.38%를 각각 득표했다.
송 신임 당 대표는 2위 홍 의원을 불과 0.59%포인트 차이로 제압하는 신승을 거뒀다. 대의원(45%)·권리 당원(40%) 투표와 당원(10%)·국민(5%)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당권을 거머쥔 송 신임 대표는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의 맏형으로 불린다.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중에선 처음으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송 신임 대표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지만, 옅은 계파색으로 인해 친문이 아닌 범문으로 분류된다.
4·7 재·보궐선거 완패를 수습하고 차기 대선 경선을 책임지게 될 송 신임 대표가 당 기조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당 대표 선거운동 기간 '단결'을 강조하던 홍 의원과 달리 송 신임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송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5가지 핵심 과제인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다"면서 "백신 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다"면서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산업의 활로를 찾는데 정부, 반도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위원에는 경북 칠곡 출신의 전혜숙(3선) 의원을 비롯해 김용민(초선)·강병원(재선)·백혜련(재선)·김영배(초선)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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