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신인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5일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 주도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된 것과 관련 "지금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실까"라며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보궐 선거 D-41이던 지난 2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서편 바다에 섰다. 그리고는 '가덕도 앞바다에 오니 가슴이 뛴다'고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고향이 부산이신 대통령이 부산 앞바다를 보고 가슴이 뛰고 이낙연 대표도 뛰고 배석한 김경수 지사도 뛰고 이광재 의원도 뛰고, 전해철 장관도 뛰고, 모두가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라며 "나는 가덕도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가덕도를 가면 가슴이 뛰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절대로 이대로 결정되고 집행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낸 보고서에서 지적된 접근성, 안정성, 환경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사회적비용과 소요예산, 부산신항 출입선박의 고도제한 문제, 연대봉 459미터, 국수봉 265미터를 깎는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해결해야 할 난제가 수두룩인데 그냥 넘어 가도 되나"고 반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솔직히 이게 나라냐?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나? 이러고도 이 나라의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맞나?"라며 "여야를 떠나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는 정치인들이 모여 사는 이 나라가 대한민국의 제 2도시 메가시티를 꿈꾸는 부산이 맞느냐. 이 나라 민주주의가 이것밖에 안 되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내가 절망하는 것은 왜 이런 엄청난 결정을 하는데 '사전타당성'은 축소하고 예비타당성은 면제되어야 하는지,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쳐 결정된 김해신공항 확장은 어떻게 되는거냐"며 "이 특별법을 만든 국회를 소환·탄핵하고, 이 모든 절차와 이에 관여한 모든 사람과 기관을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특별법을 만든 국회를 소환하고 탄핵해야 한다"며 "이 모든 절차와 이에 관여한 모든 사람과 기관을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 전 최고위원은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