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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아프간 혼돈 속으로…탈레반 공세·주민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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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철수 본격화"…탈레반, 남부 등 여러 곳 공격

미군이 철수하기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중서부 헤라트에서 3일(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미군이 철수하기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중서부 헤라트에서 3일(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평화'라고 적힌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현지 상황이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미군이 아무런 조건을 내걸지 않고 아프간에서 발을 빼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 틈을 노려 공격을 강화하고 있고, 불안한 주민은 집을 떠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 철수작업이 2∼6%가량 마무리됐다고 5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화물기 60대 분량 물품이 이송됐고 남부 헬만드주의 한 미군 기지는 아프간 정부군에 넘겨졌다.

문제는 20년간 전쟁을 벌이며 아프간 정부를 지탱해온 미군이 조건 없이 철수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에 미군이 철수하고 나면 탈레반이 다시 집권하거나 전국이 새로운 내전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탈레반은 현지 국토 절반 이상에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탈레반은 지난 1일 성명에서 합의된 외국군 철수 기한이 지났다며 "모든 대항 행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위협했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헬만드 주의회 의장인 아타울라 아프간은 로이터통신에 "탈레반이 3일부터 주도 라슈카르 외곽 초소 등 여러 곳에서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군도 공습으로 반격하고 병력을 증파하는 등 양측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탈레반은 동부 가즈니주, 남부 자불주 등에서도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현지 상황이 갈수록 불안해지자 집을 떠나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탈출하는 주민도 쏟아지고 있다. 라슈카르 외곽에서만 수천명이 탈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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