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권 도전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황 전 대표는 5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회복, 제가 직접 나서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황 전 대표는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올린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껍데기만 남은 한미동맹, 더 방치할 수 없다. 정부가 못하니 저라도 간다"며 문재인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이 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며 "대통령처럼 큰 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작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에 기대를 거는 데 지쳤다. 국민도 그렇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미국행은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황 전 대표는 한미관계, 대북정책 등과 관련한 CSIS 토론회, 세미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미 일정은 7박 9일이다.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과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이 동행한다.
당 내부에서는 황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도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5일 KBS 라디오에 나와 "그분이 꿈을 버리신 줄 알았는데, 여러 루트로 들어보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 것 같다"며 "복귀할 명분이나 국민적 요구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분 이미지가 극우·강경 이런 건데,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타난 표심은 중도·합리로 가라는 것"이라며 "보선에 나타난 현재의 민심과는 유리된 분"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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