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교도소 내 집단감염 때문에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이날 9천635명이 신규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만1천8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8.7%가량이 하루에 나온 것으로, 하루 규모로는 최다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6천853명은 4개 교도소 수감자들이라고 CCSA는 설명했다. 전날까지 교도소 및 구치소 수감자 중 확진자가 4천931명이었던 만큼 교정시설 내 확진자 수는 1만1천784명으로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신문이 인용한 교정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태국 전역 143개 교도소 및 구치소에는 31만830명이 수감 중이다. 이 수치대로라면 전체 수감자 중 약 3.8%가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확진자가 나올지도 확실하지 않아 교정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와 관련,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과밀 상태인 태국 교도소 및 구치소 수감자들이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면서 "당국은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 이들을 석방해 과밀 상황을 신속히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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