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 일행 다녀간 클럽서 확진자 나왔다…대구 신규확진 23명 중 1명

지난 8~10일 부산 일행 11명, 대구 지역으로 클럽 원정 온 뒤 1명 확진
달성군 이슬람사원 관련 15명 확진
홈플러스 경주점발 확진자 3명 등 경주서 18일 7명 추가 확진

18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한 건물 4층에 자리한 알아민 이슬람사원 출입문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8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한 건물 4층에 자리한 알아민 이슬람사원 출입문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클럽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로 클럽 원정을 온 뒤 확진된 부산 시민과 같은 날 클럽을 이용한 지역민이 확진됐다. 18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23명으로 집계됐다.

20대 A씨는 지난 8일 새벽시간대 대구 동성로 한 클럽에 다녀갔고, 지난 11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17일 확진됐다. 앞서 지난 8~10일 부산 일행 11명이 대구로 클럽 '원정'을 와서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다닌 바 있다.

이들은 대구에서 숙식을 한 것이 아니라 부산과 대구를 오고 가며 클럽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 당시 최초 검사에서 일행 중 1명이 확진됐는데, A씨가 같은 시간대 동성로 한 클럽에 머물렀다. 부산 일행은 같은 날 여러 클럽을 이용했다. 일부 클럽은 출입자명부가 미비해 방역당국이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다만 A씨가 부산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부산 일행과 A씨가 같은 클럽에 머문 것은 맞지만 서로 다른 층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북 포항에 출장을 다녀온 B씨도 확진됐다. B씨는 지난 12일 포항에서 회의에 참석한 뒤 대구로 돌아와 확진됐다. B씨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직장 동료의 동거가족도 확진되자 방역당국이 감염 전파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달성군 이슬람사원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7명(사원 방문자 21명, n차 6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11곳에는 980여 명의 신도가 있는데 이 중 565명이 검사를 마쳤다.

홈플러스 경주점발(發) 누적 확진자도 15명으로 증가하는 등 경주의 확산세가 숙지지 않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18일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들 중 3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홈플러스 직원의 가족이다. 2명은 최근 홈플러스 경주점을 방문해 전날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홈플러스 방문자 중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방문 시간이 10여분 정도로 매우 짧아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홈플러스 경주점과 관련돼 검사를 받은 시민 1만여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경주 곳곳에선 산발적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확진자 93명이 나왔다. 현재까지 경주의 누적 환자는 38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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