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의 '진보(眞寶)', 김주영 작가가 신작 장편 '광덕산 딱새 죽이기'로 독자와 만난다. 광덕산은 작가의 분신 같은 객주문학관에서도 보이는 산이다.
소설은 예로부터 뻐꾸기 울음소리로 유명했던 고즈넉한 시골, 옷갓마을 일대가 황폐해져가는 과정을 풀어낸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두 사촌 형제 관대규와 관복길이 있다. 문중 장손인 관대규는 자연을 벗하는 삶을 살지만 복길은 이재를 쫓는 인물이다.
대규의 전통은 복길의 개발 논리에 허물어진다. 농촌고령화, 인구 감소에도 아랑곳않고 풍경만 좋다면 광풍처럼 들이닥치는 부동산 개발 등 배금주의 풍조에 만연된 세태를 소설은 담았다. 딱새(대규)를 몰아내고 둥지를 차지하는 뻐꾸기(복길)의 생태와 닮았다. 236쪽, 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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