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여권의 대선 후보 모두 만족하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유 이사장은 19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치에 복귀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기대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저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대권 예비주자 중 누가 노무현 정신을 잘 계승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모두 다 만족한다"며 "(거론되는 주자) 다 훌륭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2주기를 맞아 이뤄진 이날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재단에서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는 정의하고 있지 않지만, 개인으로서 생각하는 바는 있다"며 "첫 번째는 힘없고 연약한 이들에 대한 연민, 두 번째는 그런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부당한 권위에 대한 분노"라고 정의했다.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지에 대해 유 이사장은 "제가 평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그 흐름 안에 있다, 개인적으로 이해하는 노무현 정치, 그 흐름을 같이 타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노무현 정신을 들어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공박하는 데 쓰지만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다를 수 있다"며 "그것을 어떤 사람이 권위를 갖고 규정하는 것은 지적 권위주의고 독선"이라고 짚었다.
유 이사장은 같은 날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2주기 추모 전시회 '사람사는 세상전(展)'에도 참석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12년 동안 한번도 꿈에서 노 전 대통령을 뵙지 못했는데 오늘 새벽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긴 시간 꿈을 꿨다"며 "꿈에서 깰 때 '사랑한다'고 하면서 안아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행사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여권 대선주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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