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해지는 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샌들을 신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좀 때문에 발바닥에 각질이 일어나고, 발톱이 두꺼워지고, 색이 변해진 이들이다. 여름철은 무좀균들이 더욱 잘 번식하기 때문에 증세가 더 심해진다.
발무좀은 발의 피부 부위가, 발톱무좀은 발톱부위가 일종의 곰팡이긴 무좀균이 감염된 피부질환이다. 발무좀은 가려움증과 냄새, 그리고 각질 발생 등을 일으키고, 발톱무좀은 발톱모양의 변형을 유발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또 발과 발톱에서 무좀균이 계속 주변으로 번지기 때문에 가족 등 가까운 이들에게 균을 옮길 우려도 있다. 더구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무좀이 심해지면 세균감염으로 인해 절단을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발무좀의 경우는 바르는 약을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그렇지만 잘 낫지 않는 경우는 바르는 약을 복합해서 사용하거나 먹는 약을 사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달리 발톱무좀은 발톱 밑에 무좀균이 서식하기 때문에 바르는 약은 효과적이지 않다. 약성분이 발톱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먹는 약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먹는 약에 의한 간독성이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잦은 음주나 기존 복용 중인 약과의 상호작용 우려로 먹는 약을 복용을 꺼리는 경우, 임신 중일 경우 등 여러가지 이유로 약을 복용하기 힘들때는 레이저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발톱무좀은 롱펄스엔디야그 레이저처럼 열을 이용해서 무좀균을 제거하는 방식과, 비열성 기전을 이용해서 무좀균을 제거하는 루눌라 레이저를 이용한 방식 등 여러가지 레이저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좀 범위에 따라 2가지를 병합해서 치료한다. 시술시간은 롱펄스엔디야그 레이저의 시술 시간은 양쪽 발 기준 3~4분 정도, 루눌라 레이저는 양쪽 발 기준 24분 정도가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1~2주 간격으로 8회 이상 치료가 필요한데 개인의 상태에 따라 기간과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발톱무좀이 발톱의 일부분만 침범한 경우는 좀 더 빨리 치료가 끝나고, 발톱의 거의 전부에 무좀균이 침범한 경우는 좀더 많은 치료횟수가 필요하다. 발톱이 두꺼운 경우에는 우드화일 등을 이용해서 발톱을 얇게 만들고 치료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무좀은 치료 후에도 대중 시설 이용 등을 통해 다시 감염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꽉 끼거나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은 가급적 피하고, 장마철에는 신발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신문지를 채워 넣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광준 클린업피부과의원 대구범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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