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라고 평가하며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SNS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찼다.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주었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며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 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며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선물"이라고 말했다.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라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라며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성김 대사는 한반도 상황과 비핵화 협상의 역사에 정통한 분이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던 분이고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과 우리 교민들의 환대를 잊지 못한다"며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주셨던 한국계 의원 네 분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 한국을 사랑하고 저를 격려해주는 마음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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