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교수들, 외국인 유학생 멘토로…“학업·진로·생활 등 도움 기대”

멘토링교수단 24명, 올 1학기 유학생 74명과 멘토-멘티 맺어
“올해 시범운영 후 내년 학과별 유학생 전담지도교수제 운영”

영남대 유학생 멘토링 교수단이 위촉식 후 유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유학생 멘토링 교수단이 위촉식 후 유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교수들이 외국인 유학생 멘토로 직접 나섰다. 단순한 지도교수와 학생 사이를 넘어 유학 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을 주고 받으며 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지원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영남대가 이번 학기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유학생 멘토링교수단'에는 24명의 교수가 멘토로 참여한다. 유학생 멘티는 2021학년도 1학기 순수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신·편입한 74명이다.

멘토로 나선 교수들은 월 1회 이상 학생들과 만나 수강 지도를 하고 학업 성취도 제고 및 진로 개척을 위한 상담과 조언은 물론,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고충 상담과 지원을 할 예정이다. 대학에서도 주요 상담 내용에 대한 대응 매뉴얼 등을 개발해 멘토로 활동하는 교수들과 공유하는 등 유학생 지원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학생 멘토링교수단에는 올해 2월 정년 퇴임한 황평 명예교수(자동차기계공학과)도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을 들은 황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적응을 돕는다는 취지가 좋아 흔쾌히 멘토 역할을 맡았다.

그는 "멘티 학생 3명을 직접 만나보니 한국말도 잘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며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에 적응하고 학업에 전념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동차기계공학과 신입생 부이빈민(20·베트남) 씨는 "멘토 교수님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궁금한 점도 물어보면서 조금씩 유학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며 "학과 교수님께서 직접 멘토로 활동해 주셔서 전공 공부와 유학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영남대 유학생 멘토링교수단은 멘토-멘티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참석한 멘티 유학생들은 유학 생활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멘토링교수단은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택동 영남대 국제처장은 "영남대는 교수 멘토링 뿐만 아니라, 버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대학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며 "유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에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올해 멘토링 교수단을 시범 운영한 후, 보완을 거쳐 내년에 학과별 유학생 전담지도교수제 운영 매뉴얼을 개발할 예정이다. 영남대에는 학부 788명을 비롯해 대학원, 한국어교육원 등에 총 1천292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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