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회고록을 발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국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고 29일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국 씨는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라도 대한민국을 내로남불, 아집의 사회로 되돌리려고 한다"며 "다시 광화문으로, 서초동으로, 분열시키고 싶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부인 정경심 씨가 구속되어 있고, 4.7 재보궐 선거에서 왜 20대들이 국민의 힘 후보를 찍었고, 왜 '공정'이 시대의 아젠다가 되었는지 조국 씨는 아직 모르나 보다"고 고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 주호영이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화합의 당대표가 되어 대한민국의 시간을 미래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조 전 장관의 회고록 발간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골치 아프게 됐네. 후보가 되려면 조국기 부대(조국+태극기부대)에 아부해야 하고, 그러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커지고"라며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또 책을 써야 하나? 제목은 '국민이 겪은 조국의 시간'"이라고 적었다. 그는 '조국 흑서'로 알려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신간 출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지층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 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며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은 정식 판매 전부터 선주문 1만5천부를 돌파했으며, 출판사 한길사는 곧바로 중쇄에 들어가 현재 8쇄에 돌입, 총 4만부를 제작 중이다.
다음은 주호영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조국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조국 前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발간한다고 합니다.
조국씨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 거 같습니다.
지금 왜 부인 정경심 씨가 구속되어 있고
4.7 재보궐 선거에서 왜 20대들이 국민의 힘 후보를 찍었고
지금 왜 '공정'이 시대의 아젠다가 되었는지
조국씨는 아직 모르나 봅니다.
지금 조국씨는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라도
대한민국을 내로남불, 아집의 사회로 되돌리려고 합니다.
다시 광화문으로, 서초동으로, 분열시키고 싶은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저 주호영이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화합의 당대표가 되어
대한민국의 시간을 미래로 이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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