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라고 지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게 어떻게든 작용하지 않을까, 이런 의심을 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 전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 이준석이가 그것(계파) 때문에 그랬다고 할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냐"며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대표다. 제가 안철수 대표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온 세상이 다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 바닥에 정치 지도자 중에 안 대표랑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느냐, 그건 또 아니다"라며 "(친분) 다 피해서 대표 정하는 게 오히려 특정인에 맞추는 것이고 결국은 누가 하든지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사 구별 못 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인 인식이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지지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후보가 본경선에 앞서 조직표를 모을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선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이기 때문에 이준석이 하는 말을 다 원본으로 듣는다. 국민들이, 당원들이 자체적인 판단을 한다"며 "코로나 상태에서 모바일 투표를 하는 상황 속에서는 덩어리 표가 생기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또 본경선에서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준석이 대형 실수를 해야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서도 "공교롭게도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원내 경험 없는 사람이 대선 지지율 1위 하고 있다"라며 "당대표가 원내 경험 없어서 안 되는 거면 대통령은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누구를 기다린다고 하면 그분은 그걸 활용하지 않겠나"라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당이고, 당원 많고, 자금력도 충분하고. 그렇다면 그 매력도로 승부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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