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돌풍'에 관해 "세대교체는 언제든 필요한 것이고, 민주당 청년들도 노력해주길 바라며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청년 담론을 독점하며 떠오르는 데 대한 위기의식에 더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민주당 안팎에서 대두하고 있는 '세대교체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석 현상을) 누구든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그 현상 뒤에 놓여있는 청년층의 갈망 또한 수용해야 한다"며 "정당들이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걸 뛰어넘어 '청년에 의한 정책'으로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 이 전 대표는 야권 대선후보로 분류되는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숨어있는 것은 정당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를 책임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본인 생각을 드러내고 국민의 검증과 심판을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면서 "모든 걸 드러내고 국민이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그런 처지에 놓인 사람(대권주자)들의 당연한 의무"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에 대한 질문에는 "양면을 균형있게 봐 달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라면 누구든 국민의 공정성에 관한 예민한 감성을 충분히 의식하고 거스르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려했어야 한다는 부분이 있고, 또 한 편으로는 검찰의 소탕에 가까운 수사로 한 가족이 큰 상처를 입은 데 대한 연민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런 양면을 (국민들이)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지사 출신인 그는 이날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사업에 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추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정부 공약임에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배제돼 지역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김부겸 국무총리께 전화를 드려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함께 추진해보자'고 말씀을 드렸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고, 같이 한 번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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