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일 대구시의 화이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3천만회 접종 분량 도입 및 이를 위한 접촉 관련 소식을 두고 비판했다. 이를 "지자체의 독자 행동"이라고 규정하면서 "내부 경쟁으로 국가 협상권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의사회와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백신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대구시는 최근 화이자 백신 3천만회 접종 분량을 3주 내로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 및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수급 대책은 정부를 믿고 따라주시라. 정부는 국민께 필요한 충분한 양의 백신 수급을 위해 제약사와 협상 중"이라며 이같이 비판한 것.
이어 정세균 전 총리는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국민께 백신 수급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접종할 안정적인 백신 공급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라는 표현은 이날 대구시 발표에 대해 한국 화이자 사가 "승인한 바 없다"고 발표했고, 이어 정부 역시 화이자나 바이오엔테크가 아닌 외국 무역회사가 대구시에 백신 구매를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세균 전 총리는 "백신 접종과 방역에 고생하시는 전국 지자체장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총리 시절을 가리키는듯 "여러분과 매일 아침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와 싸워 온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단체장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내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해 2~3월 대구에서 신천지 발 대유행 상황이 벌어졌을 당시 대구에 체류하며 코로나19 방역 진두지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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