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자신감 "다른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 있다…내가 대형 실수 하면"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1일 다른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에 대해 "내가 대형 실수를 하면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가 '다른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충분히 있다고 본다. 경험과 경륜이 있으니까"라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이고 이준석이 하는 말 다 원본으로 듣고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국민들과 당원들이 자체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조직표라는 건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있을 수 있지만 코로나 상태에서 모바일 투표를 하는 상황 속에서는 덩어리 표가 생기기 쉽지 않다"며 특정 후보를 향한 조직표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진행자가 '경험 부족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 불식시킬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원래는 그런 말이 먹히기 쉽다. 원내 경험도 없는데 어떻게 제1야당 대표를 하느냐. 공교롭게도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원내 경험 없는 사람이 대선 지지율 1위 하고 있다"며 "계속 지적하는 게 원내 경험인데 양 진영의 대선 주자들이 보여 주는 것처럼 꼭 필수 불가결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상도 잘하고, 행정 경험도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저를 돕겠다고 하셨다"며 "(경험 부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30대 중에 최고위원회의 원탁에 가장 길게 앉았던 사람"이라며 "당내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들을 계속 목도해 왔고 당이 운영되는 방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진행자가 '경험, 경륜 부족에 대한 지적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재차 우려를 표하자 "원래 민주주의에서 가장 큰 권위는 투표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우려는 미래를 다녀오지 않는 한 제가 불식시킬 방법이 없다"며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