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파이어볼러' 김윤수 2군서 "내려놓기 연습 중"

구속(球速)에 구속 당한 듯 "힘이 너무 들어갔다"
올 10경기서 9.1이닝 12실점…삼진도 볼넷도 11개 제구 불안
어깨 재활 끝내고 투구폼 바꿔…제구 초점 맞추니 150km 나와

삼성라이온즈 파이어볼러 김윤수가 경산볼파크에서 훈련 근황을 알리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파이어볼러 김윤수가 경산볼파크에서 훈련 근황을 알리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우정 기자

구속 150㎞의 묵직한 패스트볼이 장기인 삼성라이온즈의 파이어볼러 김윤수는 최근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구속 증가에 대한 욕심보다는 밸런스 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경산볼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공이 아무리 빨라도 스트라이크존에 꽂히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김윤수는 1군 무대의 경험을 살려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됐다.

김윤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 나서 9.1이닝 12실점(8자책점)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11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볼넷 역시 11개로 제구가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1일 대구 LG전에서 불펜데이 스타트로 나섰던 김윤수는 왼쪽 어깨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2군에 내려와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왼쪽 어깨 근육쪽에 부상은 지금은 완전히 괜찮아졌다. 전력 이탈은 아쉽지만 오히려 재정비의 기회로 생각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며 "올 시즌 경기에서 기록면에서나 투구하는 데 있어 작년보다 더 안좋다보니 코치님들이 지적해준 투구폼 문제 개선과 밸런스 조정에 힘쓰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구속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자연스레 몸에 힘이 들어갔고 제구가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그래서 구속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좀 비우려고 노력했다. 악을 써서 던지기보다는 가장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최적의 투구폼과 밸런스를 잡는다면 공이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재활 훈련을 마치고 최근 자체 청백전 등 경기에 나섰던 김윤수는 구속이 148~150㎞가 나오고 있다. 제구에 초점을 맞춘 투구폼 변화가 구속 저하로 이어지지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지난달 1일 대구 LG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김윤수. 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1일 대구 LG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김윤수. 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1일 김윤수는 시즌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선발 투수 경험도 했다. 그는 "사실상 불펜데이 스타트로 선발 아닌 선발로 올라갔는데 불펜진에선 못느꼈던 긴장감이 있었다"며 "선발이 정말 큰 부담감과 긴장되는 자리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김윤수는 "여전히 내 목표는 오승환 선배와 같은 마무리투수다. 이번주부터 퓨처스리그에 나서게 되는 데 좋은 기량을 선보여 최대한 빠르게 1군에 복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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