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안심콜·체온스티커' 도입… 사전예약제도 전국 확대

네이버 예약시스템 '사전예약제' 경북 등 전국 최대 50개소 확대 운영

해수부 제공

정부가 올해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문 이력을 쉽게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간이 체온 측정장치를 도입한다.

네이버 예약시스템 플랫폼을 통한 해수욕장 이용 사전예약제도 경북 등 전국 해수욕장 최대 50개소로 확대 시행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국민이 불편을 최소한으로 겪으면서도 방역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안심콜을 운영하고 체온스티커를 도입한다.

안심콜은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 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되는 서비스다.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이나 형식적 체온측정 등의 문제점도 개선하고자 신체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체온변화를 알려주는 체온스티커도 도입한다.

체온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 등에 부착해 체온이 37.5℃보다 높으면 색이 변하는 간이 체온계로,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실시간 체온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소형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방문객의 체온을 수동으로 측정한 뒤 이상이 없으면 안심 손목밴드를 부여한다.

이 밴드를 착용한 사람은 해수욕장 주변 식당 등을 이용할 때 별도로 체온 측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에 도입해 효과를 본 '온라인 신호등'과 '사전예약제'는 올해 대폭 확대한다.

온라인 신호등은 해수욕장 혼잡도에 따라 온라인에서 빨강(수용 인원 200% 초과), 노랑(100% 초과∼200% 이하), 초록(100% 이하)로 색을 표시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 등 50개 해수욕장에서 올해는 전국 해수욕장으로 확대한다.

신호등 서비스는 네이버, 카카오나 정부 해양관광 안내 사이트 '바다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욕장 이용을 예약한 사람에게만 허용해 혼잡도를 줄이는 사전예약제는 지난해에 시행했던 전라남도 13개 해수욕장을 포함해 경북, 강원, 인천 등 최대 50곳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비스 예약은 지난해의 경우 바다여행 사이트에서만 받았지만 올해에는 네이버 예약시스템에서도 가능하다.

대형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적용했던 야간 음주와 취식 금지는 올해에도 시행한다.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이 전날 부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전국 265개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