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토트넘에서 한국 축구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29) 선수가 3일 온라인 비대면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을 회상하면서 "잘했다는 생각도 안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며 겸손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이럴 때 좀 더 잘했으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잘한 것보단 부족한 게 많이 떠오른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손흥민에게 '거취'에 관련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EPL 득점왕과 도움왕(23골 14도움)을 석권한 '듀오' 해리 케인과 자신의 거취 질문에는 "케인 선수가···갔나요?"라고 반문하며 "저희도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대표팀에서 각자 열심히 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지금 거취 얘기를 하기보단 물 흐르듯이 대표팀에, 그리고 소속팀에 돌아가면 소속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케인도 유로(유럽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바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인터밀란, 유벤투스, 잉글랜드 첼시 등을 이끌며 성과를 보여준 바 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서도 "아직 부임 하신 것도 아니고, 구단에서 일을 진행하는지 아닌지도 모른다.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 제가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어느 상황에서든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제가 할 일인 것 같다"고 자신의 본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막을 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은 17골을 달성하고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두 부문 모두 리그 4위에 오르며, 개인 성적으로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소속팀 토트넘은 EPL 7위에 머물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모두 놓치는 등, 아쉬움에 가득 차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는 손흥민을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축구를 시작한 날부터 품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그걸 공유하기보단 스스로 생각하며 이뤄가려고 한다"며 "매 순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게 목표"라고 포기 없는 노력이 이어질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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