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700명대 예상…대구·제주 등 변이바이러스 확산 우려

어제 밤 9시까지 698명

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9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53명보다 45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7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지난달 26일, 706명 이후 열흘만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681명→69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65명꼴로 나왔다.

최근 확산세는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보다는 중소 규모의 산발적 일상감염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수도권에서 몇 달째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대구와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어 심상치 않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음식점, 사우나 등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강동구 직장(누적 14명), 동작구 음식점(14명), 경기 가평군 주간보호센터(25명), 광명시 사우나(13명), 성남시 반찬가게(11명)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대구 유흥주점발(發) 확산세도 이어져 전날까지 총 2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5%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새로 신고된 확진자 8천174명 중 2천185명(26.7%)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감염원을 조기에 찾지 못하면 그만큼 '조용한 전파'가 더 발생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

이 가운데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100일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4일 0시 기준 1차 신규 접종 34만2천576명, 누적 708만6천292명으로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2020년 12월 말 기준) 대비 13.8%를 기록했다. 5일 0시 기준으로는 14~15% 선을 기록할 전망이다.

65~74세 고령층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한동안 7% 대에서 머무르던 1차 접종률이 9일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확진자 발생 양상을 거론하면서 "자칫 방심하면 얼마든지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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