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김무성 전 대표의 전당대회 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박 중진인 김 의원은 이날 '김태흠 생각'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김 전 대표는 최근 이준석 후보를 따로 만났으며 특정 후보를 조종하는 등 막후에서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모처럼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축제의 장이 되고 있는 우리당 전당대회를 분탕질하는 행위이다. 당 외곽에 마포포럼이라는 조직까지 만들어 후보들을 줄 세우는 등 사실상 당의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며 김 전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김무성 전 대표의 이런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던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직전 원내대표 선거에도 개입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라고 믿기 어려운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해 1차 투표에서 김기현 의원(34표)에 이어 2위(30표)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당시 김무성 전 의원이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 전 대표는 탄핵을 주도하고 탈당으로 당을 분열시켰던 장본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며 "어떤 욕심을 가지고 당의 뒤에서 '뒷배정치', '패거리정치'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는 노욕을 버리고 반성하고 자중하는 것이 당을 위하는 책임 있는 자세다. 최소한의 양식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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