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체할 유력 후보로 최재형(사진) 감사원장을 꼽고 있는 가운데 최 원장의 대권 도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의미 있는 발언이 나왔다. 최 원장과 친분이 깊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 원장이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최 원장이 대권 도전 여부를 조심스럽게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최 원장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0일 확인해줬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최 원장이)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뭐가 있을까 하는 고민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처음 만났던 6개월 전을 오전 9시, 대권 도전 결단의 시각이 오후 3시라고 한다면, 지금 정오쯤 온 것 같다"며 "조만간 다시 직접 만나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최 원장과 몇 차례 주고받은 SNS 대화, 그리고 최 원장 지인들의 전언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이분이 차분하게 고민하고 기도해서 판단할 수 있게 기다려 달라"며 최 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일단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봐달라는 취지로 주문했다.
최 원장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야권에서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최 원장은 두 딸을 낳은 뒤 두 아들을 입양,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최 원장은 사법연수원(13기) 시절 거동이 불평한 동료를 2년간 출·퇴근시켜 준 일화도 전해진다.
한편 최 원장은 지난달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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