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신축한 공공건물에서 잇따라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군의회 장시원 군의원에 따르면 지난 3일 33억원을 들여 완공한 보훈회관 옥상에서 누수가 발생, 개관식을 앞두고 몇일 동안 실리콘으로 보수를 하고, 천장 텍스에 곰팡이가 피어 교체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100억원이 투입돼 준공식을 마친 흥부문화센터도 소방라인을 통해 각 층 천장 텍스에 물이 스며들고, 옥상에서 4층 어린이 키즈 카페 복도 쪽으로 물이 흘러 드는 일이 발생했다.
또 11월 개장한 성류굴 종합운동장 내 설치된 30억원이 투입된 실내 테니스장도 개장 때부터 누수가 발생해 지금까지도 누수가 일어나고 있다.
금강송에코리움도 목욕탕 쪽에서 물이 새고 있는 등 신축 건물에서 누수로 인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장 군의원의 조사결과다.
하자보수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공사업체 비용으로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도 누수가 끊이지 않는다면 또 다시 군비가 투입돼야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처럼 신축 건물에서 누수 현상이 잇따르자 군민들은 "울진군은 건물 설계시 비가 새도록 설계를 하고 시공도 설계에 맞춰서 완벽하게 비가 새도록 건축을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장시원 군의원은 "개인이 신축하는 것보다 더 비싼 설계비와 더 비싼 관급 자재, 그리고 현장소장과 감리까지 거의 완벽한 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누수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완공 후 누수 등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설계·감리·시공 등의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고 책임소재를 밝혀 건축법에 따라 자격정지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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