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벼룩시장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고교생들이 있어 화제다. 대구 계성고등학교(교장 박현동) 2학년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 2학년 대표들은 11일 대구시교육청을 찾아 시교육청 산하 대구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123만원을 기탁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돕기 위해 써달라는 뜻도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달 말 교내에서 연 '아기자기(아름다운 기적, 자라나는 기부문화) 벼룩시장'을 통해 마련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취소된 수학여행 대신 기획한 행사. 벼룩시장에선 학생, 학부모, 교사의 애장품을 판매하고 학급별로도 부스를 운영해 123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은 저마다 수익금 기부처를 물색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 학생들을 돕는 데 쓰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대구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로선 코로나19로 일생에 한 번뿐인 고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게 안타까울텐데도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돕겠다는 뜻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전해받은 장학금은 전액 대구 학생들을 위해 뜻깊게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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