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을 이끌 사령탑으로 이준석 후보를 선택함에 따라 정치권은 '0선 대표'가 이끄는 제1야당이 '정권 교체'라는 목적지까지 순항할지 주목한다.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이준석 신임 대표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야권 통합을 꼽는다. 여기에는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을 비롯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 복당,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잠룡 영입 등이 포함된다.
현재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 대표가 세 가지 모두 큰 힘 들이지 않고 성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선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이 당밖에서 활동하면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차기 지도부가 접촉점을 늘려간다면 영입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은 9일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묻는 말에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더니 이튿날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공보 담당자로 선임하며 본격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앞서 이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 복당에 찬성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도 "시간이 다소 걸릴 지 모르나 설사 이 대표가 안 대표와 관계가 지금보다 더 나쁘더라도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일"이라며 "이미 주호영 전 원내대표(대구 수성갑) 때 합당 논의를 하며 큰 틀에서 이견이 없었다. 그저 이사올 사람이 전 주인과 새 주인 중 누구와 계약서 도장을 찍느냐의 차이"라고 평했다.
오히려 문제는 이후에 있을 대선 경선에서 잡음을 최소화 하며 안정감 있게 당을 끌고 나갈 수 있느냐이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유승민계파 논란으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중진을 향해 '구태 정치인'이라며 감정싸움을 벌인 앙금도 남아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2010년 안상수·홍준표, 2014년 김무성·서청원 간 당권 대결이 벌어졌을 때도 전당대회 이후 오랫동안 당내 갈등이 이어졌다. 과거처럼 대놓고 싸우진 않겠지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표가 원외 인사인 만큼 최고위원들이 적절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여기에도 초선과 원외뿐이라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가 직접 임명하는 사무총장 인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무총장은 대선 경선 준비 과정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만큼 이 대표가 계파 논란을 종식할지, 기름을 끼얹을지 점칠 수 있을 대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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