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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K2 종전부지 개발 본격화…내달 '감평' 실시

市, 대경연 '마스터플랜 용역' 발주…11월 내 개발 아이디어 초안 작성

K2 후적지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K2 후적지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통합신공항 건설 비용을 충당할 K2 종전부지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K2 종전부지에 대해 최근 마스터플랜 용역을 발주했고, 다음 달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한다. K2 종전부지는 6.71㎢(약 200만평)에 이른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K2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에 발주했다. 기간은 지난 5월 20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10개월이고, 용역비는 5억3천400만원이다.

용역 내용은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국제 아이디어 공모, 자문위원회 운영, 개발구상 수립 등이다. 오는 11월까지 국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종전부지 개발 구상 초안을 작성한 뒤 12월 완료되는 감정평가 결과를 반영해 내년 3월까지 전문가 토론회,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발구상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종전부지를 최첨단 스마트시티와 수변도시 등 인근 지역과 연계 개발로 혁신적인 신도시로 조성해 대구 발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단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종전부지에 대해 합의각서 체결을 위한 양여재산 감정평가도 추진하고 있다. 합의각서는 대구시와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사업을 두고 맺는 계약서로 내년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의각서 체결→민간사업자 선정→기본 및 실시설계→통합신공항 건설 등이 순서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최근 종전부지의 토지, 건축물, 공작물, 장비 등을 평가하는 감정평가 입찰을 각각 공고했다. 두 기관은 6월 말 별도의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해 7월부터 12월 초까지 감정평가를 실시한다.

감정평가는 종전부지 가치평가와 이전사업비 산출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앞서 2019년 6월 국방부의 전문가 검토 및 이전부지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종전부지 가치를 9조2천700억원으로,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총사업비를 8조8천800억원으로 단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문 감정평가 업체를 동원해 정확하게 평가를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종전부지 가치가 기존 평가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감정평가액이 나오길 기대하고, 이전사업비보다 감정평가액이 좀 더 나오길 바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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