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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이한 안전 의식과 부실한 안전 대책이 대형 사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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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새벽 대구 달서구 도심 간선도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을 청소하던 작업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의 빠른 대응과 119 구조로 큰 피해 없이 작업자 4명 모두 무사했으나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당국의 철저한 경위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이날 사고는 엔진 양수기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에 작업자들이 중독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 2m 아래 밀폐된 공간이어서 환풍기를 가동했지만 물 배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질식 위험이 없는 전기 양수기 대신 엔진 양수기를 쓰다 배출 가스가 완전히 빠지지 않은 것으로 당국은 파악 중이다. 당국의 해명대로라면 철저한 사전 점검과 확인 없이 작업을 서두르다 벌어진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올해 대구경북 지역 주요 중대 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업 현장이나 공공 작업 중 질식사고나 낙하물 사고, 벨트 구조물 등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친 사례가 월 3, 4차례에 이른다. 지붕이나 사다리 작업 중 떨어져 부상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다. 순간의 부주의와 안이한 안전 의식이 이런 불행한 결과를 부른 것이다. 이번 지하 상수도관 질식 사고도 방독 마스크 등 만반의 대비 없이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다 부른 사고라는 점에서 시민의 우려가 크다.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 노력과 점검만이 산업 현장의 평화와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은 작업 현장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안전 관리 대책과 사고 예방 절차를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한다면 인명 피해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업주나 안전책임자, 작업자 모두의 의식 전환이 급선무다. 중대 재해 시 엄한 처벌과 제재 등 제도 정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위험한 작업을 하면서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안전교육조차 무시한 채 대충 몸으로 때우려 들 경우 안전 사회 정착은 결단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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