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17일 발생한 화재가 하루를 넘겼는데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소방당국은 26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지하 1, 2층을 태우던 불은 전날 오후 7시쯤부터 건물 전 층으로 확산한 뒤 밤새 맹렬한 기세로 타올라 지금은 건물 뼈대가 드러났다.
불길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건물 내부에 불에 타기 쉬운 비닐과 종이상자, 스티커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 작업에 여러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더 진행될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전날 오전 11시 50분쯤 불길이 재확산할 당시 건물 밖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을 찾는 작업은 건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전날 저녁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후배 4명을 이끌고 지하 2층에 진입했던 A 소방경은 맨 뒤편에서 팀원을 챙겨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창고 안에 쌓인 물품 더미가 무너지면서 불길이 거세졌고, A 소방경은 고립됐다. 실종 당시 A 소방경이 메고 있던 공기 호흡기의 용량은 약 50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진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수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언제 불길이 잦아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천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고, 이에 따라 당국은 잔불 정리작업을 하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2시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장을 긴급 방문해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소방당국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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