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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못할 못생김" 中여성 외모 순위 매겨 전시…논란되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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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쑹타(宋拓·33)의 2013년작 비디오아트
작가 쑹타(宋拓·33)의 2013년작 비디오아트 '어글리어 앤드 어글리어(Uglier and Uglier)'. OCAT 상하이 제공

중국 상하이의 한 미술관이 여성들의 외모를 몰래 평가해 순위를 매긴 작품을 전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19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허샹난미술관이 운영하는 현대미술관 'OCAT 상하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작가 쑹타(宋拓·33)의 2013년작 비디오아트 '어글리어 앤드 어글리어(Uglier and Uglier)'의 전시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미술관은 "비판이 제기된 이후 작품과 작가의 설명을 재검토한 결과 작품의 의도와 제목이 여성에게 모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촬영 방식에도 저작권 침해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작품은 작가가 모교에서 여성들을 촬영하며 외모 순위를 매긴 영상이다. 7시간 동안 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모두 5천 명으로, 이들 중 일부는 '용서할 수 있는 못생김'과 '용서 못 할 못생김' 등으로 분류됐다. 심지어 이 작품의 중국어 제목은 '캠퍼스의 꽃'이란 뜻의 '교화(校花)'다.

앞서 지난 4월 작가는 한 그룹 전시회에 이 작품을 전시하며 "이 비디오는 가장 예쁜 여성부터 가장 못생긴 여성까지 (7시간 동안) 보여준다"이라며 " 캠퍼스 퀸을 보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박물관에 가야 한다. 늦게 가면 (외모 순위가 낮게 매겨진 여성들이 영상에 나와) 이곳이 살아 있는 지옥이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이 중국 SNS 웨이보에서 논란이 되면서 미술관 측은 결국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 이용자는 "현대 미술과 쓰레기를 구별할 수 없다"며 큐레이터를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여성을 모욕하고 법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작품은 2013년 베이징 울렌스현대미술센터에 전시됐을 때도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중문판은 당시 "추악하다"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작가는 2019년 잡지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게는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다"며 "팔이나 눈, 귀가 없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그저 못생겨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 무서웠다"며 자신의 작품을 옹호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 이 영상을 제작한 작가
중국 SNS 웨이보에 이 영상을 제작한 작가 '쑹타(宋拓)'와 작품명 '교화'(校花)'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9천500번 넘게 올라와 있다.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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