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BTS 콘서트 재개할까"…호재 기대, 엔터주 신고가 행진

하이브, M&A 호재 등에 첫 30만원 돌파, SM도 2년반 만에 5만원 탈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신기록을 썼다. 빌보드에 따르면 BTS의 '버터'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초대형 전광판에 상영되고 있는 BTS의 '버터' 뮤직비디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 인수합병(M&A) 등 각 회사 호재가 겹치면서 엔터테인먼트 주식 종목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터 대장주' 하이브가 전 거래일보다 5.39% 오른 31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다 지난해 10월 15일 상장한 뒤 종가 기준 처음 30만원을 넘겨 신고가를 찍었다.

하이브는 지난해 10월 30일 종가 기준 최저가(14만2천원)를 기록한 뒤 8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업계 상장사 최초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현재 하이브 시총은 11조1천502억원이다.

하이브는 증시 입성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초 네이버·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미국 엔터테인먼트사 이타카 홀딩스의 지분도 인수하면서 크게 반등했다.

최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되고,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곡 '버터'(Butter)를 내면서 동력을 크게 얻었다.

업계 전통 강자인 에스엠(SM)과 JYP 역시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M은 지난 15일 종가 5만1천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1월 15일(5만800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5만원을 넘겼다. 지난 18일 장중에는 5만8천원까지 올랐다.

NCT를 앞세운 소속 아티스트들 음반 판매가 꾸준히 매출을 뒷받침한 데다, 카카오의 대주주 지분 인수설이 나왔고 자회사인 팬덤 플랫폼 업체 디어유도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 영향이 컸다.

JYP는 지난 18일 5.27% 올라 4만2천95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일(4만3천250원) 이후 최고치로, 52주 신고가 4만3천600원을 바짝 따라잡았다.

JYP는 지난 1분기 스트레이키즈를 제외하면 아티스트 활동이 없었으나 음원·음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창사 최대 영업이익인 138억원을 달성했다. JYP는 또한 디어유 지분을 23.3% 확보해 SM과 손잡고 팬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엔터주가 잇따라 주가 상승 동력을 얻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내실있게 해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인기를 잃자 돌파구를 찾고자 온라인 콘서트를 마련해 열어 왔다.

최근에는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주 수익원인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져 투자심리를 끌어모으는 중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는 코로나19 시기 콘서트 중단에도 MD(팬 상품)와 온라인 콘텐츠 등 부가 매출을 확대해 실적을 키워 왔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오프라인 투어 재개는 실적 추가 상향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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