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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목숨 앗아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129시간 만에 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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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불이 엿새 만인 22일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2분쯤 잔불 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화재 발생 129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엿새간 이어진 불로 규모가 축구장 15개와 맞먹는 건물(연면적 12만7천178.58㎡)이 모두 불에 타버리고 뼈대만 남았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1천620만 개의 적재물과 포장지와 비닐 등도 전소됐다. 건물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 금액이 4천15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산 피해 규모도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서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해 장비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오전 11시 50분쯤 다시 불길이 거세져 '대응 2단계'를 재차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동료 4명과 함께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던 김동식(52)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김 대장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원·진압대원 등을 투입했지만 추가 사고가 우려돼 중단했다. 지난 19일 안전진단을 마친 뒤 다시 구조에 나섰으나 김 대장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19일 오후 12시 25분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한 뒤 20일 오후 3시 56분에는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소방인력과 장비는 유지한 상태로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 이날 작업을 마무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다음 주 중으로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책임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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