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구에선 이미 전면 등교를 실시해 아이가 등교를 하고 있지만 예전과는 다른 학교생활에 부쩍 스트레스가 늘었습니다. 학교에 가도 쉬는 시간조차 친구들과 대화도 하지 못하고, 방과후에도 운동장에서 뛰어놀지 못하고 집으로 바로 와야 하는 상황 때문인지 우울해 하는 것이 자주 보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우리 아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S1.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끝날 듯하면서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른들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구는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생활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게 현실입니다. 학교만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할 정도로 학교 현장에선 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든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토론 수업과 같이 비말이 튈 위험이 있는 수업 자제하기 등 학교 풍경은 예전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대화하거나 가깝게 지낼 수 있는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이처럼 제약된 학교생활로 인해 친구들과의 사이가 멀어지거나 활동성이 강한 아이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합니다.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체육 시간조차 마스크를 써야 하는 등 신체적 활동에도 제약이 많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심지어 우울증을 겪기도 합니다.
S2. '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게 많습니다. 그것들은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 될 수도 있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한번쯤 겪어야 할 통과의례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건 아이에게 '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입니다. 무작정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요할 게 아니라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학교에서 '왜' 친구들과의 대화를 자제해야 하는지, '왜'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입니다.
'왜'라는 의문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왜'라는 의문에 대해 정해진 답을 듣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보는 게 좋습니다. '왜 우리는 마스크를 써야 할까', '왜 우리는 친구와 거리두기를 해야 할까'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봄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아이 스스로 이해하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S3. 부모님이 응원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거리두기'의 생활화는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소통할 기회가 줄다 보니 활발한 성향인 아이들조차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부모님의 관심과 따뜻한 격려입니다.
지금 아이가 느끼는 스트레스, 우울 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주고 많은 대화를 나눌 때 아이들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임을 인지시키되, 항상 곁에서 응원한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때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S4.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부모의 응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입니다. 집 안에만 머무른다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쉽게 극복될 수 없을 겁입니다. 주말에는 가까운 교외로 나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해주세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답답해진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게 한다면 아이뿐 아니라 부모님도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전국민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집단 면역이 형성돼도 코로나19 시대가 종식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아이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우리 아이의 건강은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 함께 챙겨야 할 모두의 책임일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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