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태인·뷰캐넌 "35년 만에 삼성 15승 듀오" 기대감

두 선발투수 나란히 9승 수확…무더운 여름 컨디션 조절 관건
1986년 김시진·성준 뒤 끊겨…'철벽 마운드' 재건

원태인(왼쪽), 뷰캐넌. 연합뉴스
원태인(왼쪽), 뷰캐넌. 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의 두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이 나란히 9승째를 수확, 35년 만에 삼성 15승 '듀오'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삼성은 '왕조시절'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했으나 15승 듀오의 퍼즐은 잘 끼워지지 않았고 198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기록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최근 15승 이상 두 명의 투수를 배출한 것이 1986년이다. 당시 김시진이 16승, 성준이 15승을 거뒀다. 이에 앞서 1985년에는 김시진과 김일융이 25승씩을 거두며 '동반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 5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지만, 15승 듀오 탄생은 이루지 못했다. 당시 윤성환이 17승을 거뒀으나, 차우찬이 13승, 알프레드 피가로가 13승, 타일러 클로이드가 11승, 장원삼이 10승을 거뒀다.

2012년에는 장원삼이 17승을 거뒀으나, 미치 탈보트가 14승으로 15승에 1승 부족했다.

올 시즌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은 시점에서 두 명의 투수가 9승 고지에 올라 두 투수의 동반 15승 가능성은 크다. 특히 삼성이 올해 만큼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반드시 이뤄 가을에도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팀 타선도 힘을 내고 있어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25일 현재 뷰캐넌은 9승2패 평균자책점 2.35, 원태인은 9승4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관건은 무더운 여름,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할지다.

원태인 경우 2020년 전반기에 13차례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호투했지만 후반기에는 14경기 1승8패 평균자책점 6.15로 고전한 바 있다.

원태인도 이를 잘 알아 지난 시즌 후 무엇보다 체력보강에 힘을 썼다. 더욱이 원태인은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자부심도 갖게돼 토종 에이스로서의 역할 매진이라는 동기도 부여받게 됐다.

한편 2019년 두산 베어스는 조쉬 린드블럼(20승), 이영하(17승),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이상 17승), 15승 듀오를 배출했다.

2018년 두산에서는 세스 후랭코프(18승), 린드블럼, 이용찬(이상 15승) 등 15승 투수가 3명이나 나왔다.

기아타이거즈는 2017년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나란히 20승씩을 수확했고, 두산은 2017년 무려 4명의 15승 투수(더스틴 니퍼트 22승, 마이클 보우덴 18승, 장원준 15승, 유희관 15승)를 배출하며 '선발 왕국'의 위엄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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