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산 유독가스 누출사고 20대男 추가 사망 "황화수소 안전수치 16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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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찰에 따르면 어제인 26일 부산시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유독가스를 흡입해 중태에 빠졌던 1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이 사고 관련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0대 남성 A씨가 사망했다.

A씨는 26일 오전 11시 4분쯤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고농도의 황화수소, 암모니아 등을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와 함께 화장실에서 쓰러졌던 40대 B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오전 11시 42분쯤 숨졌다.

이 사고 관련 사망자인 A, B씨는 선박전기설비 외주 업체 직원이다.

사고 당시 다른 직원이 쓰러진 A, B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하면서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출동한 119가 화장실 내 황화수소 수치를 측정한 결과 안전수치(15ppm)의 16배를 초과한 250ppm으로 나온 바 있다.

경찰은 A, B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화장실 오수관로 관리 기관인 부산환경공단 등을 대상으로 유독가스 발생 원인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화장실에서 유독가스 냄새가 계속 발생, 직원 등이 사하구청에 여러 번 관련 신고를 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