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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입학사정관 1명이 서류 200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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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전국 4년제大 평균 171.6건…대구경북 사정관 85% 위촉직
입시 때만 투입 전문성 미확보 우려

대구가톨릭대 한 교직원이 강의실에 설치된 온라인 수업 기자재를 점검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가톨릭대 한 교직원이 강의실에 설치된 온라인 수업 기자재를 점검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4년제 대학 입학사정관 10명 중 8명은 입시 때만 업무에 투입되는 위촉사정관으로 나타났다. 지역 한 대학은 입학사정관 1명이 최대 200건의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를 맡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1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서는 전국 대학별 '전임 입학사정관 현황'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자 1명당 서류평가 건수'가 처음 공개됐다.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등 지역 4년제 대학 7곳의 입학사정관은 모두 520명이며, 전임사정관은 79명(15.2%)에 불과했다.

입학사정관의 80% 이상이 입시 때만 업무에 투입되는 위촉사정관이었다. 위촉사정관은 주로 학과 교수들이 면접 등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전임사정관 중에서도 64명(81%)만 정규직이었다.

해당 공시항목은 2019년 11월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적정 규모의 입학사정관 확보를 유도하고자 조사된 것이다.

당시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은 주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평가를 담당하는 입학사정관 중 위촉사정관이 과도하게 많고, 전임사정관의 재직 경력도 길지 않아 평가 역량과 전문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위촉사정관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현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올해 지역 4년제 대학 대입전형에는 입학사정관 500명이 참여해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6만1천872건(1명당 123.7건)을 평가했다.

특히 경북대는 입학사정관 1명당 200건 가량의 서류를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년제 대학 평균(171.6건)을 훌쩍 넘는다.

한동석 경북대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 1인당 서류 평가기간이 한 달 이상으로, 평가 시간은 충분했다고 판단된다"며 "올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인원 변화는 없지만, 지난해보다 평가 기간을 1.5배 늘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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