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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지자들, 이재명 인터뷰 기사 보고 "크게 실망, 추미애로 가야겠네"

6월 30일 자 세계일보
6월 30일 자 세계일보 '이재명 "시장 존중해야 집값 잡혀… 투기엔 세금폭탄 이상의 것 던져야" [황용호의 一筆揮之]' 기사 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을 어떻게 보나'에 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답. 세계일보 홈페이지

30일 자 세계일보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터뷰 기사 속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에 대한 언급이 이날 정부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강성 지지층, 그 가운데서도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실망이다" "추미애로 가야겠다" "표를 의식한 코멘트다" "중도표를 노리는 언급이다" 등의 반응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타내고 있다. "재명이가 재명했다"는 등의 혐오성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논란이 된 내용은 세계일보 '이재명 "시장 존중해야 집값 잡혀… 투기엔 세금폭탄 이상의 것 던져야" [황용호의 一筆揮之]' 기사 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대한 이재명 지사의 대답이다.

다음과 같다.

"다른 사안과 비교해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 행사로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졌느냐는 측면에서 선택적 정의를 행사했다고 본다. 그 점에서 조 전 장관이 다른 사람에 비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부는 타당하다. 그러나 선택적 정의를 행사하는 검찰에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현행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억울하다, 잘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본인이 무죄라고 말해 재판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불공정한 수사'가 이어졌고 그에 따라 '무죄'라는 주장을 계속해 온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이 다른 사람에 비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부는 타당하다'는 언급을 지적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기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이뤄진 것과 관련, '다른 사안과 비교해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 행사로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졌느냐는 측면에서 선택적 정의를 행사했다고 본다'는 부분도 비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선택적 정의가 아니라 불의였다"는 등의 반응이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억울하다, 잘했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윤석열 전 총장과 조국 전 장관 어느 한쪽을 옹호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점을 두고도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가 맞는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반응도 확인된다.

이는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지사를 비교하는 여론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최근 공개적으로 조국 전 장관 및 그 가족의 재판 등과 관련해 강하게 방어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고, 또한 과거 법무부 장관 대 검찰총장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으며 지금은 여야 대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꿩(윤석열) 잡는 매(추미애) 역할을 하겠다"고 맞수임을 자처하는 등 정부여당 강성 지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추미애, 문재인, 윤석열. 자료사진. 연합뉴스
추미애, 문재인, 윤석열. 자료사진. 연합뉴스

▶또한 전날인 29일 세계일보에 게재된 '이재명 "시장 존중해야 집값 잡혀… 투기엔 세금폭탄 이상의 것 던져야" [황용호의 一筆揮之]' 기사의 검찰개혁 관련 이재명 지사의 언급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과 같다.

'그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 같고, 필요한지도 공감이 안 간다"고 전제한 뒤 ▲기소편의주의를 폐지하고 기소배심제 도입 ▲검찰 내부에 수사와 기소 기능 분리 ▲형사사건 수임료 상한제를 도입하면 검사 권한이 대폭 축소되는 등 진정한 검찰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는 검찰 수사권에 대해 비판적인 강성 지지층이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 같고, 필요한지도 공감이 안 간다'는 언급을 문제 삼아 "검찰개혁에 미온적이다"는 등 이재명 지사의 '검찰관'에 대한 비판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지자들에게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바로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전 장관으로, 이 같은 검찰개혁에 저항한 대표적 인물이 윤석열 전 총장으로 인식돼 있는데, 이게 이재명 지사에 대한 비판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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