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내야수 에르난 페레스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4일 "페레스는 유력한 후보"라며 "다만 아직 계약을 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온 힐리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힐리는 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25홈런, 78타점을 기록한 '검증된 타자'였다.
그러나 힐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7홈런, 37타점에 그쳤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54명의 타자 중 타율 43위, 출루율(0.306) 53위를 기록했다.
결국 한화는 4일 오후 힐리의 웨이버 공시를 KBO 사무국에 요청했다.
한화는 지난달부터 힐리를 대신할 만한 선수를 찾았고, 페레스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페레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영입 시도를 했던 내야수다.
페레스는 수베로 감독과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 생활했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페레스는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MLB 무대를 처음 밟았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MLB 100경기 이상씩을 뛰었다.
그는 2019년부터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엔 시카고 컵스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엔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지만, 10경기에서 타율 0.053으로 부진한 뒤 방출됐다.
페레스는 곧바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지난달엔 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도쿄올림픽 예선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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