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나와 당신의 ‘선’을 지켜줄 ‘선’한 대화 기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선의 언어 / 손민호 지음 / 채륜 펴냄

책
'선'을 넘지 않은 대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어는 관계를 만든다. 그래서 선(善)한 언어는 선한 관계를 만든다. 선한 언어를 쓰는 사람은 선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선한 언어는 '선(線)'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발현되기 때문이다. 평화는 대개 '선'을 넘을 때 깨진다. 누군가의 언행이 왠지 모르게 불쾌해지는 지점이 있다. 이 지점이 바로 '선'이다. '선'을 넘어서도 멈추지 않는다면 관계가 깨진다. 이때 '선'은 내 마음을 보호하는 '최후의 방어선'일 수도 있고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살아 있는 '최대의 경계선'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 '선'을 지키는 사람들은 상대의 기분을 헤아릴 줄 아는 배려가 깊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선'을 넘지 않는 선한 말을 하는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선한 대화를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에 선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소환한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에서 포착한 선을 넘지 않는 열다섯 가지 대화 기술을 제시한다. 1장 '나잇값 하는 교양인의 문장 만들기'에서는 가치 담기, 아포리즘, 청자(聽者) 중심 말하기를 통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2장 '밋밋한 삶에 생기를 주는 말기술 써먹기'에서는 비유, 리듬과 라임(말 자체가 만드는 반복), 음성 상징어를 사용해 뻔한 일상을 나누는 순간도 뮤지컬처럼 흥을 돋우는 방법을 일러준다. 3장 '뼈는 있지만 가시는 없는 농담 구사하기'에서는 풍자, 해학, 언어유희를 이용해 말하는 나도 듣는 이도 모두 언짢음 없이 유쾌하게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장 '놈 말고 님이 되는 대화센스 키우기'에서는 역설, 반언어, 비언어적 말하기를 통해 오해받지 않고 나의 진심을 온전히 전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5장 '벽을 허무는 비장의 말무기 장착하기'에서는 반전, 두문자어(여러 단어로 구성된 말의 머리글자를 조합해서 하나의 단어처럼 축약해서 만든 언어), 대조를 통해 정글 같은 사회에서 적을 줄이고 내 편을 늘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각 장에는 실재 대화와 사건을 에세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에 대한 해설은 바로 다음에 이어진다. 철저하게 화법 이론에 근거한 분석이다.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들었던 단어도 보인다. 언제 어느 부분을 펴서 읽어도 흥미롭다.

이 책은 어느 부분을 펴서 읽어도 흥미롭다. 무겁지도 않고 사례만 읽어도 재미있다. 아득바득 외울 필요도 없다. 그냥 읽으면 된다. 252쪽, 1만4천400원

책 '선의 언어'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암장 시대'와 '잼데믹'이라고 비판하며, 개헌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부의 국정과제가 대통령...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일부 직원들이 주거비 지원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으로 100명 이상이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는 평택사업장에서...
대학생 자녀가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에서는 '대구학부모교육센터'가 개관하며 학부모 교육을 지원...
미국 연방 하원에서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을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제출되었고, 이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이 작년에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승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