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삼성라이온즈에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장마로 예정된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뜻하지 않은 '휴식'을 갖게됐다.
이 휴식이 치열한 선두 다툼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면 약이 되지만, 좋은 흐름을 끊어 버린다면 독이 될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선 일단 장마로 인한 휴식이 반갑다. 삼성은 지난 2주간 더블헤더를 포함해 인천과 창원 등을 오가며 경기를 치러왔다. 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선수단 피로는 극에 달했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에게는 그야말로 단비다. 한 두점의 피말리는 접전을 많이 치러오면서 필승조는 '번아웃'되다 시피했다.
현재 리그에서 홀드(50)와 세이브(28)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에서 최지광·심창민·우규민·오승환 등 필승조는 개인 누적 등판이 146경기에 이르러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을 써가고 있다.
더군다나 삼성은 벤 라이블리가 빠지고 최채흥의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 등 선발진의 누수로 불펜 소모가 심해지기도 했다.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져 큰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불펜진의 부진으로 도출되기도 했다.
다만, 타격감이 오른 타자들이나 출전 순서가 정해진 선발진들은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을 수 있다.
특히 선발 투수는 정해진 등판 날짜에 몸을 맞춰가기 때문에 불안정한 등판 일정이 좋은 흐름을 끊을 수 있다.
우천으로 밀렸던 5일 경기가 다시 우천 순연됐고 6일과 7일도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삼성은 3일 연속으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초 5일 선발 예고됐던 뷰캐넌은 이틀을 더 쉰 7일 선발로 내정됐으나 이날 역시 우천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8일로 선발 등판일정을 다시 잡아야해 했다. 예정보다 더 많이 휴식을 취한 뷰캐넌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면 삼성으로선 비를 원망해야할 판이다. 삼성은 6일 선발 예정이던 최채흥의 등판 일정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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