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진출한 대구FC가 축배도 들기 전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대구는 ACL 조별예선이 펼쳐진 우즈베키스탄에서 출발, 1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받은 코로나 검사에서 선수 1명이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9일 울산현대, 24일 성남FC와의 예정된 K리그1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은 물론 향후 K리그 일정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됐다.
애초 대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귀국후 확진자가 없을 경우 1주일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었고, 이 기간 훈련을 통해 예정된 K리그 일정을 준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전 대부분이 꼼짝 없이 클럽하우스 각자의 방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리그1 선두 경쟁 중인 대구로서는 큰 악재를 만난 셈. 대구는 13일 현재 승점 33점으로 4위에 랭크돼 있으나 2위, 3위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차에서 뒤져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면서 K리그 전체가 혼돈에 빠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에 따르면 13일 대구 외에 성남FC에서도 확진자 1명이 발생해 지금까지 확진받은 리그 구성원은 1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성남은 스태프 6명과 선수 3명이 확진 판정받았다. 선수 확진자 중 2명은 1군 전력으로 분류된다.
확진자가 늘어나자 프로연맹은 이미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또 성남과 대구도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일부 경기를 연기할 계획이다.
여러 구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K리그 중단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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